청소년지도사를 향한 여정을 계획하시거나

막 여정을 시작하신 분들에게 다소 도움이 되고자 

작년(2020년) 12월에 응시한 면접 경험을 공유합니다.

우선 위더스원격평생교육원이 아니었다면

그날의 면접 응시는 불가능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당시 청소년지도사 공부를 위해 여러 교육원을 알아봤지만

2020년에 면접을 볼 수 있는 학사일정은 위더스가 유일했거든요.

수강신청 후 학습플래너의 안내대로 수강을 완료했고

계획했던 대로 2020년 12월 12일에 면접을 응시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면접 날짜는 평일과 주말 여러 날짜가 있고

응시자들이 직접 인터넷으로 원하는 날짜와 시간, 장소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날짜별로 응시 가능한 인원이 제한돼 있으니

신청 마지막 날짜까지 미루기보다 서둘러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면접 날짜가 확정된 후

다소 막막한 기분이 들었어요.

종강 후 한 달 여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학습했던 내용이 가물거리기 시작했거든요.

유튜브나 블로그를 통해 요약된 강의를 찾아보기도 했지만

보면 볼수록 다시 공부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오랜만에 다시 위더스 홈페이지에 로그인을 해서

무료로 개설된 면접 특강을 듣고

교수님이 짚어주신 목록들을 정리한 다음

다시 강의를 찾아듣기 시작했어요.

학 번 학습했던 내용이라 다시 들을 때는 훨씬 수월했던 것 같아요.

암기가 필요할 것 같아서

각 과목별 게시판에서 강의 mp3를 다운 받아 틈틈이 여러 번 들었어요.

그리고 면접 특강에서 강조했던 주제별로 모범 답안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암기했어요.

면접 일주일 전부터는 암기에 집중했고

면접 당일에도 암기용으로 정리해 둔 프린트만 들고 갔어요.

면접장에는 흡사 대기업 취업 면접을 방불케 했어요.

반듯한 정장 차림의 응시자들도 많았어요.

기본적으로는 모두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무채색의 단정한 옷차림이었습니다.

코로나 상황 때문인지 대기실도 여러 군데에 나눠져 있는데

대기 과정에서는 휴대전화는 주최측에 맡겨놓아야 했고

수험서나 필기노트도 꺼낼 수 없었습니다.

면접은 3인 1조로 진행되었고

면접관 역시 3분이었습니다.

짐작이지만 청소년기관 실무자, 학계 교수님, 행정 관료로 구성된 것 같았어요.

질문하시는 내용을 통해 유추해 보자면 그랬어요.

대기실에서의 엄숙한 분위기와는 달리

실제 면접 과정은 온화했습니다.

면접관들이 긴장하지 말라고 몇 번씩이나 말씀해 주셨어요.

간혹 긴장된 응시자가 답변을 잘 못하면

또 다른 질문을 건네며 충분히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독려해 주셨어요.

그리고 응시자 한 사람에게 전체 내용을 대답하도록 하기 보다는

해당 주제에 대해 한 가지씩 말해보라는 식으로 진행하셨어요.

예를 들자면,

"청소년 관련 법에 대해 한 가지씩 말해 보세요."라는 식으로요.

제가 속한 팀에서 받은 면접 질문은 다음의 세 가지였습니다.

- 청소년지도사가 되어 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말씀해 주세요.

- 청소년지도사의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설명해 보세요.

- 현행 청소년기본법에서 제시한 비전을 한 가지씩 말해 보세요.

-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면, 마지막으로 각오나 소감을 통해 말해 보세요.

질문이 모두 끝난 후

"앞으로 청소년지도사가 된다면 현장에서 진정성을 갖춘 인재로 활약해 주길 바랍니다"라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면접실 문을 닫고 나오며

함께 응시한 두 명의 응시자와 응원의 인사를 나눴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현장에서 만나는 날이 오길 바란다는 덕담도 나누면서요.

면접,

물론 중요한 시험임에 틀림 없어요.

그렇지만

막상 시험을 치르고 난 후

시험을 치렀다기 보다는 응원을 받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주아주 따뜻한 기억이었습니다.

청소년지도사를 준비하시거나 공부 중이신 분들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준비만 철저히 한다면 용기와 따뜻한 응원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위더스 곳곳에 숨겨진 활용 팁(다시 듣기, mp3 등)을 충분히 활용하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으실 겁니다.

두어 달 먼저 걸은 사람으로서

있는 힘껏 응원합니다!

모두 현장에서 뵙는 그날을 기대하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이팅! ^^